더블 바이닐 LP 프레싱. 2017년 홀리데이 릴리스. 크리스마스만 없다면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. 문화적 낭만주의에 대한 유토피아적 발상처럼 보일 수 있는 이것은 실제로 독일의 대표적 아방가르드 그룹 Panzerballett의 X-Mas Death Jazz의 전제다. 너무 오랫동안 이 축제는 선의의 "메리 크리스마스"와 곧바로 다시 치워버리는 게 나을 선물들 사이에서 흘러가버렸다. 하지만 이제 Panzerballett이 그 딜레마에 해법을 제시한다. 지저분한 눈, 붐비는 도심, 역겨운 뱅쇼(향신료 와인)가 전혀 없는 극한의 크리스마스 캐럴. X-Mas Death Jazz에서 Panzerballett은 'White Christmas', 독일의 클래식 'Leise rieselt der Schnee', 그리고 'Last Christmas'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럴을 활용한다. 그러나 이 재즈-메탈 거장들은 자비를 베풀지 않아, 기본적인 음의 진행을 제외하면 어떤 것도, 그야말로 아무것도 원형 그대로 남지 않는다. Panzerballett은 다시 한번 스스로 완성한 "Verkrassung"("극한화") 개념을 활용하여 기술적 힘과 편안함의 온기를 결합한 재즈-메탈 몬스터를 만들어낸다. Jan Zehrfeld(기타), Joe Doblhofer(기타), Alxander von Hagke(색소폰), Heiko Jung(베이스), Sebastian Lanser(드럼)의 거장다운 기량은 할 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즐거운 한 장의 음반을 완성한다. X-Mas Death Jazz는 몇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. 만세, 크리스마스가 해체된 크리스마스!